“(계약기간)2년은 구단이 보장했다. (액수는)이대호 형처럼 딱 26억 어떨까?”
2번째 FA 시즌을 맞이한 오승환의 계약이 늦어지고 있다.
미국-일본을 다녀오긴 했지만, KBO리그 원클럽맨으로 삼성에서만 13시즌을 보낸 그다. 삼성 하면 오승환, 오승환하면 삼성 왕조를 이끈 영웅이다.
하지만 1월도 벌써 반환점에 도달했다. 오승환과의 합의는 아직이다. 삼성은 이미 김재윤-임창민 2명의 FA를 영입했다. 심지어 임창민은 오승환의 계약을 기다리다 어쩔 수 없이 먼저 도장을 찍은 것.
오승환의 작년 연봉은 17억원(인센티브 3억원)였다. ‘리빙 레전드’의 적정가는 어느 정도일까
삼성과 롯데에서 모두 몸담았던 남자. FA로만 115억+@를 벌어들였던 차우찬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속내를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초 오승환의 부진에 대해 “발목 부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데뷔 이래 처음 선발로 등판, 5이닝을 소화하는 등 평소와는 꽤나 다른 한해를 보냈다. 난조 후 교체돼야하는 현실에 분노를 토로하며 3루쪽 관중석에 공을 던지는 보기드문 모습도 연출했다.
오승환은 2023년 58경기에 등판, 4승5패 20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성적은 2승2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이었다. 차우찬은 “후반기엔 너무 좋았다”고 칭찬했다.
함께 출연한 방송인 도광록은 “전반기에 좀 깎아먹었지만, 후반기엔 그 오승환의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이대호가 2년 26억원, 이승엽이 2년 36억원이다. 삼성의 오승환이 롯데의 이대호만도 못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30억원 이상 받을 수 있었는데 샐러리캡 때문에…2년 25억원 정도면 최소한의 예우다. 기량 뿐 아니라 노하우, 기술 전수, (후배들)멘털 관리 포함해서”라고 덧붙였다
차우찬은 이대호와 같은 2년 26억원을 제안했다. 이어 “조심스럽다”는 말과 함께 “마음편하게 즐기면서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43~44세의 오승환이니까, (구단이) 옵션(인센티브)보다는 야구에만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주면 후배 입장에선 좋을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데뷔 20년차다. 없어서는 안될 투수다. 말보다 항상 야구장에서 증명해왔다”면서 “빨리 웃는 얼굴로 오피셜이 뜨길 바란다. 책임감이 강한 형이라 최선을 다하고, 또 잘 할 거다. 팬분들은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좋은 소식이 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